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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을 표현하는 길 보완대체의사소통 (AAC)
16-12-01 10:05 4,423회 0건
이 글은 아이소리넷 사이트에 컬럼으로 기고한 글을 담았습니다 장애인차별금지법의 발효로 장애인 이동권과 각종 편의시설 등 우리 사회 속 많은 부분에서 눈에 띄는 변화가 일어났다. 가고 싶은 곳을 마음껏 갈 수 있는 이동의 자유도 중요하지만, 하고 싶은 말을 할 수 있는 자유로운 의사소통 또한 누구나 갈망하고 누리고 싶은, 어찌 보면 인간으로서 누려야 할 가장 기본적인 권리가 아닐까? 라는 단어에는 수많은 개념들이 뒤섞여 이를 이루고 있는데, 하고자 하는 말을 할 수 있는 의사표현의 권리는 다른 어떠한 자유에 비해 결코 뒤처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장애인들이 인지적 손상이 없이 그저 신체의 기능적인 제약, 즉 혀가 움직이는 것이 불편하고, 턱을 움직이는 것이 불편하며, 기타 등 소리를 내는 신체 기관들에 문제가 있어 생각하는 것을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것이라면? 그러면 생각은 온전해도 장애가 있으니 하고 싶은 말도 꾹꾹 참고 그냥 평생을 살아야 하는 것일까? 이러한 질문을 던지면 누구나 라는 반응을 보일 것이다. 그렇다면 이 문제를 보조공학적으로 어떻게 접근할 수 있을까? 사진출처 : www.soritori.com - 그림 1 사진출처 : http://www.aackorea.com - 그림 2 사진출처 : http://sports.news.naver.com/esports/news/read.nhn?oid=356 그림 3 보완대체의사소통(AAC)이라고 불리는 보조공학적 접근방법으로 컴퓨터 등 기타 장비들을 이용하면 하고 싶은 말을 기기가 대신 출력할 수 있다. 국내에서 일반적으로 유통되는 보완대체의사소통(AAC) 보조기기는 크게 2가지로 나눌 수 있다. 이용자가 필요로 하는 단어를 보호자가 육성으로 녹음하여 필요시 선택/출력할 수 있는 제품(그림1). 컴퓨터 폴더 개념을 적용하여 필요한 단어들을 그림(이미지)과 함께 저장하여, 내가 표현하고자 하는 단어를 찾아 누르면 기계음을 통해 상대방에게 전달하게 되는 제품(그림2)이다. 최근 국내에서는 다수의 기업체, 대학에서 연구를 진행하여 스마트폰 등 스마트기기에서 사용 가능한 보완대체의사소통(AAC)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하여 누구나 사용이 가능토록 하고 있다. 안드로이드기반 스마트폰 에서 로 검색하면 다양한 어플리케이션들이(그림3) 나온다. 이처럼 휴대하고 다니는 스마트폰과 자주 사용하는 스마트기기를 활용하여 휴대성과 활용성을 높이는 노력도 함께 지속되고 있다. 이렇게 다양한 보완대체의사소통(AAC) 보조기기들이 유통되고 있지만, 이런 보조기기들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정확하고 직접적인 터치가 필요하다는 공통적인 한계점이 있다. 의사소통이 어려운 장애인들 모두 정확하고 직접적인 터치가 가능한 것은 아니다. 그림 5 이수철씨(가명, 23세, 남)는 뇌성마비로 인해 양 팔을 비롯한 신체 강직이 심하여 자세보조용구(이너)를 장착한 수동휠체어에 앉아 보호자 도움으로 이동이 가능한 분이다. 하지만 인지능력에서는 그 누구와 견주어도 결코 부족하지 않고, 무엇인가를 하고자 하는 의욕 또한 강해 의사소통에 대한 욕구가 남달랐다. 이에 센터에서는 수철씨가 가장 원활하게 움직일 수 있는 무릎부분에 를 장착(그림4)하고, Intellikeys 특수키보드를 적용하여 표현할 말을 한 글자씩 타이핑(그림5)하고 이를 구글 TTS(문자를 음성으로 읽어주는 프로그램) 웹페이지에서 실행하여 음성으로 출력이 가능하도록 하였다. 이러한 방법으로 이용자와 보호자, 학교선생님까지 함께 노력하여 지금은 원활하게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고 있다. 지금까지 제시한 보완대체의사소통(AAC) 보조기기들과 어플리케이션, 사례에서의 방법들이 완벽하지는 않으며 육성으로 의사를 전달하는데 비해 노력이나 소요시간도 더 많이 필요할 것이다. 그러나 시간이 많이 소요되더라도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상대방에게 조금씩 전할 수 있다면 이러한 노력을 시도해 보는 것이 결코 헛되진 않을 것이다. 비록 가 내 몸을 힘들게 하여도, 모두가 할 말은 하고 사는 세상에서 지낼 수 있는 날이 오길 꿈꿔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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